추출이 끝난 뒤 기구 안에 남은, 다 쓴 커피 가루 덩어리입니다. 말 자체는 에스프레소에서 왔습니다 — 포터필터에서 툭 쳐서 빼내는, 하키 퍽처럼 눌린 젖은 케이크가 문자 그대로 그 물건이죠 — 지금은 필터 커피에서도 그대로 씁니다.
퍽을 읽는 건 공짜로 쓸 수 있는 가장 깔끔한 진단 도구입니다. 남은 베드의 모양, 표면, 질감이 장비 하나 없이 추출 중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 줍니다.
푸어오버 퍽의 모양과 의미
평평하고 아주 살짝 오목한 모양(가운데가 테두리보다 미세하게 낮음). 이상적입니다. 고른 주수, 고른 베드, 고른 추출. 스콧 라오의 "스핀"이 만들어 내려던 모양이 바로 이겁니다.
분화구형, 도넛이라고도 합니다(가운데가 파이고 테두리가 높음). 물이 가운데를 뚫고 내려가면서 바깥 고리를 그대로 남긴 겁니다. 대개 너무 세게 부었거나 너무 가운데만 겨눈 주수 탓입니다. 테두리가 덜 추출돼서 잔은 시고 얇게 나옵니다. 더 부드럽게, 가운데를 뚫지 말고 넓게 나선을 그리세요.
봉긋한 모양(가운데가 높고 테두리가 깎임). 정반대의 실패입니다. 물이 베드를 통과하지 않고 벽을 타고 흘러내려 가장자리를 씻어 내고 가운데는 건드리지 않은 겁니다. 바이패스죠. 종이를 잘 헹궈 벽에 밀착시켰는지 확인하고, 부을 때 테두리에서 5 mm는 떨어지세요.
한쪽으로 기운 모양(한쪽이 다른 쪽보다 높음). 기구가 수평이 아니었거나 주수가 한쪽으로 치우친 겁니다. 재미없는 해결책 — 평평한 곳에서 내리세요.
에스프레소 퍽 읽기
에스프레소 퍽은 위가 살짝 축축하되 단단한, 하나의 온전한 원반으로 나와야 합니다. 부스러지거나 질척하거나 구멍이 뚫린 퍽은 분배나 추출에 문제가 있다는 뜻입니다. 색은 고른 갈색이어야 하고, 밝은 반점은 마른 채널을, 짙은 반점은 젖은 채널을 가리킵니다.
추출을 끝낼 때마다 10초만 들여 퍽을 보세요. 비용은 0원이고, 몇 주만 쌓이면 어떤 TDS 수치보다 많은 걸 가르쳐 줍니다.